정부미 무제한 방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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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농수산부의 거듭된 정부미 무제한 방출 지시에도 불구하고 산지와 소비지의 쌀값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한편 정부미의 방출도 실질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부는 연초부터 서울·부산 등 35개 도시에 정부미를 무제한 내놓도록 지시했으나 업계에 의하면 1개 양곡상에 하루 정부미 1.5가마, 혼합곡 7부대(10kg들이)만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 당국은 현재의 쌀값 파동이 쌀값 현실화 설에 따른 가수요의 증대와 중간상인들의 매점매석·농민들의 출하거부 때문이라고 풀이, 정부미(80kg한 가마 1만5백원)의 무제한 방출로 불길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4월 들어 정부가 하루 평균 3만5천∼4만 가마의 정부미를 방출했는데도 오름세가 계속되었음에 비추어 일반미의 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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