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통한 자금 조달 실적 없는 기업|은행 대출 강력 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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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은은 편중 융자 억제와 기업의 재무 구조 개선 및 증권 시장 육성 등을 위해 직접 금융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실적이 없거나 또는 미미한 기업에 대해서는 은행 대출을 강력히 억제토록 각 금융기관에 지시했다.
4일 한은은 『편중 융자 억제와 직접 금융 확대 유도』지침을 통해 ①기업의 자기 자금 비율 ②지나친 융자 신청 여부 ③증권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실적 등을 기준 하여 기준에 미달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일정 기일 안에 증자 또는 사채를 발행한다는 조건을 붙여 융자해 주도록 지시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 기준은 각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설정토록 했으며 또 비축 금융 등 정책 금융은 당분간 이 기준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68년 이후 4일 현재까지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는 공모 증자 82, 사채 발행 64개사 등 모두 1백46개 사에 지나지 않고 있으며 기업의 자기 자금 비율은 제조업 평균이 29.2%(73년 상반기)에 불과하다.
한은이 시달한 융자 억제 또는 조건부 융자 대상 기업은 ①재무구조 특히 자기 자본 비율이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에 비해 상당히 불량한 기업 ②금융기관 또는 기업의 자기 자본에 비해 과대한 금액을 융자 신청해 온 기업 ③금융기관 차입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직접 금융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실적이 미미한 기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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