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환으로 모은 20만원|"불우한 청소년위해 써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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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민사지법 동대문등기소 사환 조영승군(19·경기도양주군구리읍교문리310)이 3년동안 푼푼이 모은 현금 20만원을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해 써달라고 1일 중앙일보사에 맡겼다.
조군은 지난 71년 동대문등기소 사환으로 들어가 상오8시부터 하오10시까지 일하면서 받은 월급 1만5천원을 꼬박꼬박 은행에 예금, 이돈을 마련한것.
○…조군은 요즈음 블우한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질러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런 청소년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모범을 보이기위해 아꼈던 돈을 내놓는다고 밝히고 『불우한 젊은이들은 더욱 열심히 일해 자신의 앞날을 개척해 나가자』고 말했다.
○…동대문상고야간부1년을 중퇴한 조군은 이돈이 학업에 곤란을 겪고있는 청소년을 위해 쓰이기를 바란다면서 자신도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따로 50만원짜리 적금을 들었다고.
조군은 무직인 아버지와 어머니·형과 누이·남동생등 5식구와 어렵게 살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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