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다 귀국에 백만불 사의|돈으로 환산한 일 처사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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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패잔병 「오노다·히로오」가 무사 귀국한데 대한 사의 표시로 1백만 「달러」의 보상을 주겠다는 일본 정부 제의에 대해 『인명에 대한 문명국의 배려와 존중마저도 돈으로 환산하려는 처사다.
일본인들은 인도적 가치와 품위에 배울 점이 많다』고 필리핀의 영자지「블리핑」이 야유. 동지는 『장삿속으로 유명한 일본인들은 각료 급에 이르러서도 그 정신 구조는 마찬가지로 우정에도 가격표를 달았다』고 주장.
한편 동경에서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4월3일 「와까야마껭」으로 귀향하는 오노다를 환영하기 위해 준비가 한창인 「마에다·겐죠」「가이낭」 (해남) 시장에게는 협박 편지가 날아들었는데 『그를 환영하는데 8억「엥」이라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 나는 환영식장에 3개의 시한 폭탄을 장치해 놓겠다. 우리 학생들은 군국주의의 부활을 분쇄할 것이다』고 위혐. 「오노다」는 그의 머리털과 수염의 일부를 병원에 기증했는데 의사들은 오노다의 머리털의 화학 성분과 매우 오염된 지역에 사는 사람의 머리털을 비교하는 오염 문제 연구에 그의 머리털을 사용할 것이라고. 【AP·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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