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짜게 먹으면 위암에 걸리기 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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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암은 남자의 경우 위암이고 여자의 경우 자궁암이다.
그런데 위암은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차차 밝혀지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이 어느 정도 가능함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짜게 먹으면 위암에 걸리기 쉽다는 몇 학자들의 주장은 충분히 음미해 볼 가치가 있다.
일본의「사또·도꾸르」박사는 짠 음식이 위암의 범인이라고 지목, 실험으로 입증해 보였다.
『쥐에 고 염분의 사료를 계속 주면 수일 안에 위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위에 염분이 들어가면 점막이 위축되고 모세혈관이 확대되어 출혈을 일으킴으로써 위염이 초래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위암은 이와 같은 위축성 위염에서 비롯되는 예가 흔하다.
따라서 짠 음식은 위암을 유발시키는 범인』이라는「사또」박사의 주장이다.
또 좋은 예가 있다. 최근「노르웨이」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한「리포트」는 짠 음식이 위암 발생과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
20여년 전만 해도「노르웨이」에는 위암으로 생명을 잃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었는데 최근에 이르러서는 급격히 줄어들어 암에 의한 사망원인으로 위암이 10위권 밖으로 탈락되었다는 것이다.
이「리포트」는 그 원인을 냉동기술의 발달로 소금에 절인 생선대신 싱싱한 생선을 먹을 수 있게 된 식생활의 개선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짜게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본보기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짜게 먹으면 위암에 걸리기 쉽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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