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총무 냉전 없다면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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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 들어 처음 열린 21일의 여야총무회담은 가시 돋친 농담으로 시작됐다. 정일권 국회의장이『역시 정치는 해야겠구먼. 기자들도 활발히 일을 하게 되고…』라고 말문을 열자 신민당의 이민우 총무는『도대체 요새 정치가 있느냐』고.
정 의장은『신문에 이 총무의 이름이 안 나는 날이 없더라』고 되받았고 공화당의 김용태 총무는『요즘 정치는 이 총무가 도맡아 하는 인상』이라고 거들었다.
김용태·이민우 두 총무간의「냉전」도 잠시 화제가 돼 김진만 부의장은『여야총무간의 냉전도 날씨 따라 풀릴 때』라고 하자 김·이 두 총무는『언제 냉전이 있었느냐』고 시치미를 떼면서도 악수하는「포즈」를 취해 달라는「카메라맨」의 요청을 끝내 거절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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