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각료, 혼식 시식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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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3일 중앙청 국무위원 식당에서 혼식권장을 위한 시식을 했다.
박대통령은 73년도 행정에 대한 종합심사회의가 끝난 뒤 국무위원·평가교수들과 함께 식당에 가 청와대서 만들어보낸 빵을 든 것.
이 빵은 밀가루 7, 보릿가루 3으로 혼합한 것과 밀가루 7, 보릿가루 1·5, 콩가루 1·5 비율로 섞은 두 가지였는데 이 두 가지 빵 중 어느 것이 맛이 나은지에 대한 육영수여사의 시식평 주문이 곁들여 있은 것.
시식평에서 태완선 부총리는 『콩가루를 섞은 것이 맛도 낫고 영양면에서도 좋다』 고 했으나 대부분의 국무위원들은 콩가루 빵은 콩 냄새가 나 상용으론 부적격이고 보릿가루 쪽이 권장할만하다는 의견.
이 시식평은 정소영 농수산 장관이 정리해 육 여사에 통고.
청와대 비서실에선 『오래 전부터 청와대는 보리 혼용빵을 먹고 있고 일반 보급권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고 전해 곧 보릿가루 빵이 시판용으로 등장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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