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개조론」편 백두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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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금 우리의 형편은 민족의 머리를 뻐개고 사대사상을 뽑아 주어야 될 때라고 본다』 -.
우리 국민은 「감사결핍증」이라는 발언을 했던 백두진 유정회 회장이 유정회 창립1주년을 기념. 9일 발간된 회지에 다시 사대사상을 나무라는 글을 썼다.
백회장은 『영어나 일어로 된 보도는 덮어놓고 믿는 군상들이 문젯거리고 특히 남의 힘을 빌어 조국을 해치려한 저열하고 사대주의적인 해외서의 몇 사람의 행동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주장했다.
백회장은 『박대통령의 유비무환을 명심해야한다』는 전제를 달곤 『나라의 책임을 졌다해서 「전지전능」할 수는 없는 일이고 지붕 있는 방에서 잠을 자고 따뜻한 아침을 먹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한 것이냐』고.
정일권 국회의장도 기고에서 지난 연말의 일련의 사태를 가리켜 『자유를 앞세워 혼란을 일으켰던 극소수 인사들의 행동은 자유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말살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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