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에 불편 주는 일요일 약국 휴업 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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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내 약국들이 정기휴일 제 실시를 이유로 대부분 동 단위로 돌아가면서 일요일에 문을 닫고 있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영세가구에서 급한 환자가 생겼을 때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시 약사회산하 구청별 분회는 20개(종로·중구)내지 36개(영등포구)로 대부분 동을 기 준하여 반을 편성, 월 1∼2회씩 문을 닫고 있다.
지난3일 급한 환자가 생겨 약국을 찾아 나선 김순자씨(27·서대문구 응암동)는 백련사입구에서 녹번동 삼거리까지 2·5km를 헤매며 20여 개 약국을 찾았으나 모두 정기휴일 팻말을 붙여 놓고 문을 닫아 할 수없이 병원을 찾아 많은 돈을 들였다고 호소했다. 서울시약사회는 시내 4천2백여 개 약국이 동별로 돌아가면서 휴업하거나 1개 동을 2개로 쪼개 휴업하고 있으나 1개 동을 쪼갤 경우 염가판매수법으로 단골을 뺏는 일이 있는 등 잡음이 있어 대부분은 동 단위로 휴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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