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내 지위는 불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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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21일 AP합동】확대 일로에 있는 중공에서의 「비림·비공」운동이 중공 수상 주은내를 표적으로 한 것이라는 일부 서방 「업저버」들의 관측에도 불구하고 주은내가 21일 중공을 방문한 「잼비아」의 「케네드·카운다」대통령을 영접하는 것을 비롯해 그의 임무를 중단 없이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의 위치가 확고하며 그가 비림·비공 운동의 최종 표적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청취된 신화사 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은내는 이날 「잼비아」의 「카운다」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했고 그를 위한 만찬회를 베푸는 등 아주 활동적인 정부 수반으로서의 임무를 계획대로 이행했다.
한편 주은내의 처 등영초도 이날 영빈관에서 「카운다」대통령 일행을 맞이함으로써 그의 남편인 주은내의 지위가 확고하다는 또 하나의 증거를 보였다.
장차 비림·비공 운동이 더욱 확대될 경우 어떤 지도자가 최종 숙청의 대상이 될 것인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중공을 방문할 예정이던 외국의 저명인사들이 예정대로 속속 방문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은내가 계속 영접하고 회담할 것으로 보아 주은내가 숙청 대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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