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두리 교환전화 엉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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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건의>
서울변두리의 교환전화사정에 대해 한 말씀 올립니다.
노량진전화국 가리봉동 집단전화(교환)가 그 좋은 예입니다.
가리봉동에서 시내로 전화를 걸려면 수화기를 들고 보통5분은 기다려야 신호가 떨어지고 통학중에도 혼선이 잦아 여러 사람의 통화가 얽혀 뒤죽박죽이 일쑤입니다. 또 인천 등 시외통화를 하려면 2시간이 넘어도 독촉 끝에 겨우 통화가 됩니다. 시내에서 가리봉동으로 전화를 걸때도 마찬가집니다. 대개 통화중이고 겨우 통화가 되는 경우에도 1분이 못돼 끊어지고 맙니다.
노량진전화국에 사정을 물어보았더니 가리봉동 분실에는 교환이 28대인데 4백대의 전화가 가입돼있기 때문이랍니다. 교환l대에 전화6대가 보통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1백70대 정도가 알맞은 댓수인데 그 두배도 넘는 4백여대이니 현재의 시설로써는 어쩔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화의 수요가 늘어나는 형편에서 가입자를 늘리고 체신수입도 올려야겠습니다만 우선 교환전화라지만 정상적인 소통이 되는 범위 안에서 가입자를 늘려도 늘려야 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기왕에 받아들인 가입자라면 수용기준에 맞게 교환댓수를 늘리는 것이 정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체신당국의 조처를 바랍니다.(서울 영등포구 가리봉동10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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