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십이지장 궤양엔 양배추가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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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식사를 하고나서 2시간쯤 지나면 속이 쓰리고 명치부위에 팽만감이나 압박감이 일어난다. 타는듯한 통증이 위장을 도려내는 것만 같다. 이러한 통증은 특히 밤중 공복때 더 심해진다. 그토록 심하던 통증도 무얼 먹고 나면 잠시 씻은 듯이 가신다.
십이지장궤양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십이지장궤양은 그 증상이 하도 특징적이기 때문에 의사가 아니더라도 그 중상만 듣고 곧잘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십이지장궤양은 진단이 쉬운 반면 치료가 어렵고 까다로운 질병중 대표급이다. 더우기 초초·불안·스트레스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어 퍽 다루기 어렵다
의사들은 『신경을 쓰지말』 『정신안정이 제일』『스트레스는 금물』이라는 식의 처방을 손쉽게 내리지만 인간만사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데 문제가 있다.
신경을 쓰지 않고 어떻게 살란 말인가.
그래서 십이지장궤양의 치료는 더욱 어렵다. 그러나 섭생 이상 좋은 방법은 없다.
그중에서도 양배추 즙을 매일 차처럼 마시는 방법은 특히 권장할만하다. 양배추 반개를 적당히 잘라 물을 충분히 넣고 오랫동안 끓인다. 하루에 세번 특징적인 공복통이 느껴지기 시작할 무렵 차를 마시는 기분으로 마신다.
양배추즙을 마셔서 십이지장궤양을 퇴치한 사람들의 예는 많다.
양배추 이외에도 현미죽·검은깨·검정콩·감자·참마· 연뿌리· 김· 다시마등은 십이지장궤양의 식이요법에 동원되는 식품들이다.
그러나 술·담배·커피· 후추· 겨자·카레·사이다· 육류·레몬·양파등은 좋지 않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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