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말레이시아 입국 후 한국 식당서 모습 드러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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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31)의 이복형인 김정남(42)이 최근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머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은 거점으로 삼고 있는 싱가포르를 떠나 이달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으며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국 식당에도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또 "김정남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후견인이었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싱가포르 내에서 한때 몸을 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목적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장 부위원장 처형의) 영향이 자신(김정남)에겐 미치지 않으며 싱가포르를 잠시 떠나도 신변에 위험이 없을 것이란 판단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선 스튜어디스 출신의 한 여성이 김정남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성택 숙청 사태 이후 김정남을 둘러싸곤 한국 등 제3국에 망명신청을 했다는 설까지 돌았다. 하지만 남재준 국정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사실무근"이라 밝혔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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