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발언 아닌 "제2 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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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다나까 (전중) 일본 수상이 지난 1일, 중의원에서 한국에 대한 망언을 해명한다면서 또 『과거 역사는 사실』 운운하며 오히려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각계 비판이 강력히 일고 있으나 막상 외교부는 엉거주춤한 느낌.
전중 수상의 발언 내용이 4일 주일 대사관으로부터 보고가 왔으나 그 발언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놓고 이날 상오 중까지 외무부는 명확한 태도를 정하지 못했다.
지난번 전중 발언에 대한 우리의 항의에 대해 일본 정부는 우시로꾸 (후궁) 주한 대사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 전중 수상이 중의원에서 해명할 것이라고 했으나 해명이 끝나자 또 다른 망언으로 발전했던 것.
외무부는 일단 지난번의 항의와 해명으로 일본측에 경고가 된 만큼 일단락된 것으로 봤으나 제2의 망언에 다시 항의만 되풀이할 수도 없어 엉거주춤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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