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눈치」살피는 상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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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유류·전기요금 등 인상으로 상가는 겉으론 조용하나 상인들은『석유관련 제품이 얼마나 오르게 될는지 물건사입에서 수송비가 얼마나 먹힐는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물건값의 인상추이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화학섬유제품의 경우 지난 정초·구정에 30%쯤 인상 된데서 다시 30%쯤 오르지 않을까 본다고 말하며 「눈치작전」이 한창.

<화섬>
「T샤쓰」·아동복 등 화학섬유제품은 지난 1월초 약30%의 가격인상이 된데 이어 이번 물가인상으로 앞으로 다시 30∼40%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상인들은 내다봤다.
남대문시장 안 화학섬유상 S사주인 황정수씨(28)는『「리벌론」봄 내의는 한 벌 값이 9백원에서 1천1백원으로 오른 것이 며칠 되지 않지만 이번 물가인상으로 중간도매상에서 가격을 올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신발류>
고무신 등 신발류는 유류 파동 이후 다소간의 품귀현상을 빚었으나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인상으로 한 켤레에 2백원씩 하는 여자 고무신은 2백40원, 2백20원 하던 남자 고무신은 2백44원으로 각각 약20%가량 값이 오른 것으로 상인들은 내다보고 있다.

<문방구>
성수기인 각급 학교 개학을 앞둔 데다 원료 값마저 인상, 문방구 값은 유류파동 때 약 1백% 오른 데 이어 이번 조치로 다시 30%가량 오를 것이 예상된다.
특히 「비닐」제품인 필통·「미터」자 등과 지우게·「볼펜」 등 학용품 값이 크게 오를 것 같다고 상인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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