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공산품 거래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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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의 주요 공산품에 대한 가격 조정이 늦어짐에 따라 ▲일부 「메이커」들이 제품출고를 꺼리는 데다 가수요까지 겹쳐 일부 품목은 시중거래가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지고 ▲「메이커」들은 채산성이 맞지 않는 가격수준 때문에 원자재 비축마저 기피하는 실정이다.
22일 업계에 의하면 고철·전기동·원모·생고무 등 8개 품목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국내제품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데다 물건마저 구하기 힘들어 특히 중소기업은 원자재 비축을 포기하는가 하면 대기업들도 제품을 생산할수록 채산성만 악화시키는 원자재 확보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산류가 조정과 함께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합성수지 제품과 전기·전자제품·지류 등 일부품목은 「메이커」들이 가격인상에 대비한 출고 조절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 데다 가수요까지 겹쳐 품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면사(23수 기준)의 경우 시중의 뒷거래 가격은 곤 당 16만원 선으로 직배가격보다 7만원이 더 비싼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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