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는 콧물과 기침 물리치는데 탁월한 효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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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비타민」C는 과연 감기치료에 도움을 주는가? 「노벨」상 수상자「라이너스·폴링」 박사(미)가 일찌기 『감기에「비타민」C가 특효』라고 주장한 이래 제기된 물음이다.
어떤 학자는 이들 박사의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그의 주장을 일리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근간「뉴스위크」지의 보도에 따르면 일군의 미국공중보건담당 의사들은 감기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의해「폴링」박사의 『「비타민」C 감기특효론』이 옳음을 입증해 보였다.
즉 감기를 앓는 6백41명의 어린이(6∼15세)들을 두「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에는「비타민」C가 들어있는 정제를, 다른쪽에는「비타민」C가 들어있지 않은 정제를 주었더니「비타민」C를 먹은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에 비해 감기를 앓는 기간이 3분의 1쯤 단축되었다는 것.
실험을 실시한 의사들은「비타민」C가 감기 환자들의 고열과 이통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으나 콧물과 기침을 물리치는데는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들은「폴링」박사의 『「비타민」C 감기 특효론』에는 전적으르 동의하나「비타민」C가 전신의 영양상태를 교정, 감기증세를 호전시킬 것이라는 그의 가설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즉「비타민」C가 감기「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아 염증을 일으킨 기도의 점막에 직접 작용함으로써 감기치료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김영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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