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수 문병갔다가 못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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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문병겸 남북대화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당직자회담 제의를 하러 16일「세브란스」병원으로 유진산 신민당총재를 방문한 공화당의 박준규 정책위의장·길전식 사무총장·김용태 원내총무와 유정회의 취태회 정책위부의장은 사전통고를 했음에도 『지금 자고있기 때문에 면회가 안된다』는 이유로 면회를 거절 당했다.
김총무가 상오10시 문병가겠다고 사전전화 연락을 하고 11시에 도착했는데『대표로 김총무 혼자만이라도 들어가 뵙도록 해달라』는 요구마저 거절당한 것.
결국 미리 연락을 받고 대기하고있던 이민우 신민당총무만 만나『남북문제를 협의할 여야당직자회의엔 당수도 직접 참여토록 해달라』는 얘기는 전했지만 신만당쪽 회답은 물론 의향도 떠보지 못했다.
자리를 일어서면서 박준규 의원은『내가 온 것은 문병의 뜻도 있지만 유총재가「골프」에서 내게 진 빚을 무효화해 주겠다는 통고도 하러 온 것인데…』라는 농담으로 어색해진 분위기를 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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