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영씨의 탈당으로 공화당은 우울하다.
더우기 이해원 대변인이 『우호적이고 배신적 행위』라고 비난한데 대해 당내에서는 너무 심한 표현을 썼다고 못마땅해하는 사림이 적지않다.
김용태 총무는 『당내의 원로들에 대해 우리의 관심이 적었던 것 같다』고 했으며 박준규 정책위 의장도 『대화는 바깥뿐 아니라 당 안에서도 해야겠다』고 했다.
한편 탈당 성명을 내고 집에 머물러 있는 정 옹은 이 대변인에 대해 『젊은 사람이 지각없이 한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3, 4일 전에 몇 사람이 찾아와 이른바 시국수습과 관련한 제안을 해왔는데 그 때 개인적으로는 당장 찬동하고 나선 의욕이 있었으나 당직을 가지고 당과 반대되는 행동을 할 수 없었다』고 탈당하게된 경위를 설명했다.
8일 아침엔 유진오씨가 북아현동의 정 옹 댁을 찾아가 약20분간 만났다. 유 박사는 정 옹 댁을 나서면서 『새해 인사를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