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볼펜이 총탄 막아 피납 인질 구사일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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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이 17일「로마」공항에서 광란의 총격을 벌였을 때 2발을 맞고 부상한 몸으로 다른 인질들과 함께「아테네」공항까지 끌려갔다가 단독으로 석방된「이탈리아」인「스트리노」씨는 가슴주머니에 차고 있던 금「볼펜」이 총탄을 막아 주어 생명을 건진 것이라고.
「아테네」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건강한 몸집의「스트리노」씨는 18시간의 악몽을 되살리면서 자기는 가까운 거리에서 2발을 맞았는데 그중 1발이 수개월 전 이름도 알 수 없는 여행자가 선물로 준「필립스」66상표가 박힌「볼펜」에 맞은 것이라는 의사들의 말을 전했는데, 의사나 간호원들도 그는 매우 운이 좋은 사람으로「볼펜」은 총탄이 가슴을 관통하는 것을 막아 주었다고. 꾸부러지고 조각난「볼펜」을 보면서 말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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