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회견 관계국과 협의, 현실에 맞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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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정부는 현재의 조건에 맞도록 한국 휴전협정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기타 우방들과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키신저」미 국무장관이 6일 언명했다.
「키신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년전에 이루어진 협정에 대해 미국 정부는 변경불능의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겠으며 관계국들과 협의가 이루어지는대로 대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분명히「키신저」장관과 주은래 중공수상이 최근의 북경회담에서 20년전에 조인된 한국 휴전협정이 현재의 긴장완화 분위기에 적용할 만큼 현실적이 되지 못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키신저」장관은 지난달「유엔」총회의 한국문제 토의가 표결없이 합의 결정한 사실을 『쌍방이 취한 건설적인 조치』라고 말하고「언커크」를 해체할 것을 결의한 것은 금년 「유엔」총회가 이룩한 진전의 일부라고 말했다.
「키신저」장관은 또 남북대화에 대해『미국은 지금까지 남북대화를 격러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격려하여 남북한이 한반도에서 대결요소를 제거하고 궁극적으로는 정치적인 해결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키신저」장관은 한국문제에 대한 타협안으로 금년의「유엔」토의를 유예시켰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남북 어느쪽이든 자신의 견해가 오해를 빚었다고 생각할 경우 한국문제를 제기할 수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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