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종합 시장 새마을 소비 조합|점포 잃은 상인 3백명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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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동대문 종합 시장 새마을 소비자 협동조합 중앙회 관리인 3백18명은 26일 상오 11시쯤 이 시장 B동 3층에 모여 동대문 종합 시장 주식회사 사장 정시봉씨 (56)를 상대로 『관리인이 낸 계약금 3천7백20만원을 반환하여주든지 계약 기간을 연장하여 장사를 하게 하든지 해달라』고 요구, 시장 사무실에서 하오 늦게까지 농성을 벌였다.
관리인 대표 김창부씨 (37)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조합장 박용화씨 (39)가 보증금 20만원에 월 2만원의 봉급을 준다는 조건으로 관리인 3백18명을 모집한 후 이들로부터 받은 7천2백여만원 중 절반만 회사에 내고 나머지는 떼어먹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11월 박씨와의 계약 당시 임대료7천2백만원 중 계약금조로 3천7백20만원을 받고 잔액을 불입치 못 할 때는 계약금을 무효로 한다는 합의 조건이 있으므로 박씨가 도망중인 지금으로선 계약금을 되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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