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징용사망자 매장지 밝혀낸 심천씨 내한, 노씨와 상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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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임주현 기자】『이렇게 살아서 만나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2차대전 중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간 한국인들의 감독책임을 맡고 있던 일본인 심천종준씨(본명 전백창준)와 당시 한국인 지도원이었던 노장수씨(59·김천시 평화2동 264)가 헤어진지 28년만인 20일 상오8시50분 부산항「페리」부두에서 만났다. 이들은 전쟁 중 일본「히로시마」에 있는 「미쓰비시」회사 중공업공장에서 2년간 같이 일한 동료사이.
지금은 노인이 된 이들은 서로를 첫눈에 알아보아「후까가와」씨가 배에서 내리자마자 얼싸안고 깊은 감회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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