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전 패배원인만 따진 축협 구체적 개선책 없으니 공논|서울운동장의 인조잔디시설 투자효과 당장 안나 안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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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한축구협회는 19일하오 기술분과위원회를 열어 한·호전의 패인을 분석하는 등 앞으로의 축구발전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의 모임에서는 한·호전의 패인이 ①작전의 「미스」 ②선수들의「콤비」불화 ③「스피드」및 체력의 결여 등으로 분석해 제법 축구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15일 고합태 회장도「홍콩」에서 돌아오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한· 호전의 패인은 체력의 열세에 있었으니 앞으로는 체력이 좋은 장신 대형신수를 발굴, 다시 국제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기술분과위원회의 이번 패인분석은 너무도 원인만을 따지고 이미 사퇴한「코칭·스탭」을 나무라는 것 같아서 입맛이 개운치 않은데다가 이 사실은 삼척동자도 알고있는 말이기에 새롭게 들리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선수 대형화의 필요성 등은 과거 크고 작은 「게임」에서 질때마다 항상 들어와 귀에 익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막상 장신 선수의 발굴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서있질 않아 이번에도 구두 선으로 끝날 가능성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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