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따라 3월 3일부터 '무기한 전면휴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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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원격의료와 영일병원 도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환규 회장은 12일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원격의료·영리병원 중단 및 건보제도의 근본적 개혁 가운데 단 한가지도 수용되지 않을 경우 파업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안과 관련해 정부와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정데로 오는 3월 3일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은 의협 전회원을 대상으로 찬반 여부를 물어서 진행되며 찬성율이 50%를 넘을 경우 진행된다. 파업 형태는 ‘무기한 전일휴진’을 전제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노 회장은 "투표 결과 어느 한 쪽이 절대 다수로 기우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생각으로는 파업을 강행하자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노 회장은 최근 내부적으로 진행된 대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절대 다수가 파업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에 따르면 의사 회원 3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2.4%가 '원격의료 반대를 위해 파업을 불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협의체 구성 제안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제안을 거부하고 의료계가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계의 대정부 요구사항이 모두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유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회장은 " 원격의료를 받아들이고 대신 수가 인상을 받는게 낫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그러나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으로서, 결코 양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그는 "의사들의 파업이 불가피하게 국민 건강권을 침해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기는 어려우나, 의사들의 투쟁에 대한 진정성을 이해하는 국민이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 회장은 정부가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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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기자 syha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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