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화 사실상 평가 절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박동순특파원】1일 동경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매입 주문이 쇄도, 10월31일 시세보다 「달러」당 3「엥」이 오른 최하 2백70「엥」, 최고 2백71「엥」에 거래됐다.
이 시세는 지난 3월 동경 외환시장이 재개된 이후 처음으로 1「달러」당 2백70「엥」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이 같은 「달러」화의 시세 회복은 일본의 수입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원유 가격 인상으로 「달러」부족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는데 영향을 받고있다. 이에 따라 2개월 후에 결제(선한 거래)되는 외환 어음은 2백74「엥」선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달러」시세가 상승세를 보이자 일본 은행은 1일 1「달러」당 2백70「엥」으로 보유 외환을 매출, 외환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는데 일본 재계는 이 추세대로 「달러」시세가 올라가면 머지않아 2백80「엥」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3백 「엥」까지 내다보고 있다.

<외환 관리 완화 원인>
이같은 「엥」화의 사실상 평가 절하는 일본 국제 수지악화로 외환 보유고가 감소하고 외환관리의 완화가 가세한데다 미국의 무역수지 흑자 발표가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