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재발 방지 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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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JP=본사특약】「오오히라」(대평) 일본 외상은 2일 각의에서 김대중씨 사건에 관련, 김종필 총리가 박정희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이날 일본에 도착하여 「다나까」(전중) 수상과 회담하고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런 사건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증을 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서 「에자끼」(강기) 국가공안 위원장은 사건 수사는 한국 측으로부터 협력을 얻어 계속해갈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다나까」 수상은 『2일에 있을 김 총리와의 회담에서 김대중씨 사건에 정치적인 결말을 짓고 싶다』는 발언이 있었다.
「오오히라」 외상의 보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외교상 관례가 없는 김 총리의 방일, 유감 표명이라는 조치를 취하게 이른 것이다.
②이 사건 해결을 위해서 한국 당국은 김 서기관을 다시 수사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사건 자체는 계속 수사되고 그 결과 한국 측도 상응할 조치를 취한다고 말하고 있다.
③이번 사건이 김 서기관의 사적 사건이었다 하더라도, 한국측의 조치는 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엄격한 것이다.
④외교적으로는 이것으로써 결말을 보았으나 금후의 수사의 진전에 따라 한·일 쌍방의 수사 내용에 중대한 상위점이 생길 경우 우리나라로서는 한국 정부에 어떤 식의 요청을 할 수도 있음을 유보하고 싶다.
⑤김대중씨에 대해서는 계속 도일을 요청하고 있다. 또 김동운씨에 대한 수사는 그가 외교관 신분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측의 협력이 필요하다.
⑥2일 하오의 김·전중 수상 회담에는 본인도 동석한다. 한·일 정례 각료 회담은 언젠가는 열릴 것이나 이번 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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