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은행-베이루트 지점 점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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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이루트 18일 UPI동양】「팔레스타인·게릴라」로 보이는 무장괴한 5∼8명이 18일 「레바논」수도 「베이루트」주재 미국 은행 지점을 습격, 52∼60명 가량의 인질을 잡고 「이집트」 「시리아」의 대「이스라엘」 전 수행을 위한 자금 1천만 달러와 안전 출국할 수 있는 비행기를 제공할 것을 요구, 경찰과 대치 중이다.
괴한들은 18일 하오6시와 7시(한국시간 19일 상오1시 및 2시)까지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인질을 전원 살해하고 미국 은행을 비롯, 몇몇 외국은행이 들어있는 이 6층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두 번의 시한을 모두 넘긴 괴한들은 19일 아침까지 이를 연기했다.
「게릴라」들은 또한 「레바논」에 억류돼 있는 「게릴라」들의 전원 석방도 요구하고 있으며 이 요구가 관철되면 「알제리」로 갈 계획인 것 같다.
「게릴라」들은 은행 점거 후 약 2시간동안 경찰과 총격전을 벌었으나 「레바논」주재 「알제리」대사의 중재로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당초의 인질가운데 25명을 석방, 주로 은행 직원들인 나머지 인질들은 계속 억류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경관 1명을 포함, 3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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