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17일 보광동에 새로 세워진 「정수 직업훈련원」을 둘러보다 기숙사수용능력이 모자란다는 이기일 원장의 보고를 듣고 증축을 위한 보조를 약속하고 자동차정비실습을 돕기 위해 청와대나 치안 국이 폐차하는 차를 이 훈련원에 보내주라는 지시도 했다.
이 훈련원설립을 도운 육영수 여사는 개원식에서 『대통령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기 때문에 이 훈련원이 문을 열게됐다』고 설립의 공을 대통령에게 돌렸다.
「10·17」한돌인 이날 박 대통령 내외는 국립극장개관식·정수 훈련원·『성웅 이순신』관극으로 세 차례 나들이를 했다.
한편 김종필 총리는 17일 이리공단기공식에 참석해 『기공식에 많은 시민들이 온 것을 보고 이 지방 사람들이 공업화를 얼마나 바라고 있었는가를 실감했다』면서 『초장에 막걸리 마시지 말고 파장에 청주 마시자는 속담도 있듯이 이제부터 호남개발에 힘쓰자』고 했다.
김 총리는 이 공단 안의 공장을 둘러보면서 노임과 후생시설을 직공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