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가정부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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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일 하오5시쯤 서울관악구 노량진2동227의11 김일송씨(46·경희지업상사 주인)집 안방에서 가정부 김수자양(15·경남밀양군청도면인산리)이 검은색 「나일론·스타킹」으로 양손을 뒤로 묶이고 다른 한 짝으로 목이 졸러 숨져 있는 것을 학교에서 돌아온 김씨의 2녀 순호양(16)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순호양에 따르면 숨진 김양은 코피를 방바닥이 흘린 채 옆으로 뉘어져 있었고 난행 또는 반항한 흔적이나 외상이 전혀 없었으며 김양 옆에는 열쇠꾸러미가 떨어져 있었다.
범인은 농속에 든 현금10만원과 화장대안의 금목걸이(싯가 1만5천원) 등에 전혀 손대지 않았으나 일제「도오시바」녹음기1대(싯가3만원)만을 훔쳐갔다.
김양은 지난해 10월 상경, 그동안 김씨 집에시 일해놨는데 이달 낮12시30분쯤 6백여m 떨어진 김씨 가게에 종업원점심을 날라다 주고 온 후 하오1시쯤 장녀 자호양(24)마저 외출하고 혼자 집을 지키다 변을 당한 것이다.
경찰은 ①범인이 김양 혼자 있는 집에 들어와 문간방에 있는 김씨의 장남 춘택군(20·재수생)의 책상서랍 속에 넣어둔 열쇠로 안방문을 열고 들어간 점 ②현금10만원과 금목걸이가 그대로 있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평소 김씨집에 자주 드나들었던 자의 소행으로 보고 강도살인 또는 원한관계 등 두가지 방향으로 수사를 괴고 있다.
경찰은 안방문 손잡이에서 지문10개와 안방바닥에서 남자 머리카락 1개와 은하수 담배꽁초 2개비를 체취,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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