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좋아하는 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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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외무위는 11일 김용식 외무장관이 전날 『상부에 간다』고 자리를 비운 것이 말썽이 되고 거기에 김세련 위원장의 서투른 사회까지 겹쳐 한동안 시끄러웠다.
회의벽두 오세응 의원(신민)은 『김 장관이 l0일 거짓말을 하고 자리를 비워 국회의 명예를 손상했다』고 문제삼았다.
답변에 나선 김 장관은 『10일 상오에 회의장을 나간 건 사실이지만 청와대에 간다고 한 사실은 없다』『무엇을 근거로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지 근거를 대주기 바란다. 어제 합의록을 낭독해주기 바란다』고 말해 고성이 오고가 김세협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
회의가 재개되자 김영삼 의원(신민)은 『장관은 질문에 답변만 하면 되지 속기록을 낭독해 달라는 등의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사과하라』고 주장해 김 장관은 『총리에게 보고할게 있어 간 것이고 국회경축태도는 내 생각과 다른 것이며 표현방법이 잘못됐으면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사과.
한편 김세련 위원장은 장관의 요청도 없는데 스스로 비공개회의를 한다고 사회봉을 쳤다가 김 장관이 『공개해도 괜찮다』는 말에 공개로 번복하는가하면 질문에 대한 답변도 듣지 않고 질의종결을 선포하는 등 회의진행이 엉망이어서 의원들은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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