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구내서 열차에 6명 역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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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7일 하오 7시51분쯤 경남 양산군 원동면 원동역 구내에서 마산발∼부산행 제638완행 열차를 타려던 부산 동아 대학생 이종기 군 (22·부산시 동구 수정동 447) 등 7명이 부산발∼목포행 제151급행 열차에 치여 이군 등 6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하오 7시30분쯤 개찰구를 통해 하행선 2번 홈에 들어와 기차를 기다리던 중 상행선 1번 홈 뒤쪽 낙동강 둑에 내려가 놀다가 마침 사고를 낸 급행 열차가 기적을 울리며 홈 쪽에 들어오자 하행선 열차로 오인, 기차를 탄다고 한꺼번에 철길을 건너 뛰어들다가 151열차에 치인 것이다.
이들은 7일 일요일을 맞아 양산군 천태산에 등산 갔다 귀가하던 등산 「클럽」이었다.
사고 열차의 기관사 조철재씨 (47·마산 열차 사무소 소속)는 원동역 2백m전방에서 이들을 발견, 브레이크를 잡았으나 미치지 못해 사고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관사 조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사망자 명단 ▲이종기 (22·부산시 동구 수정동 447·동아대 기계과) ▲손미현 (19·여·부산진구 범천동·부산 실업고교 3년) ▲이원형 (19·부산진구 범천동 850·해동고교 3년) ▲정순덕 (18·여·부산진구 부암동 118·대우실업 직공) ▲오소영 (18·여·양산군) ▲이예조 (19·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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