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ㆍ택지지구 5만여 가구 인구유입 많은 수원·평택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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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새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은 풍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9만6000여 가구다. 이는 2012년(17만5752가구), 2013년(20만661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인스랜드부동산과 부동산114가 2012년 공급실적 100위 안에 드는 48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분양 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다.

올해는 특히 수도권 분양시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 10가구 중 6가구가 수도권에 있다. 지난해(5만5000여 가구)의 두 배 수준인 11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물량은 대규모 택지지구에 몰려 있다. 올해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의 절반 수준인 5만여 가구가 신도시ㆍ택지지구에서 공급된다.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계획 단계부터 인구ㆍ도로ㆍ녹지율 등을 따져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여건이 좋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양주 옥정지구, 수원 권선지구ㆍ호매실지구 등지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옥정지구에선 대우건설과 이지건설이 각각 1862가구, 1138가구를 내놓는다. 이들 단지는 모두 전용면적 59㎡ 소형으로 이뤄진다.

단연 눈에 띄는 지역은 위례신도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다. 지난해의 청약 열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위례신도시는 지난해 최고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이 나올 만큼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 성남?하남시 권역에서 3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면서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는 화성시에서도 올해 4000여 가구 분양 소식이 있다.

한화건설·GS건설 등이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한화건설은 향남읍 일대에 화성 향남 꿈에그린 1160가구를 상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10㎡ 중형 중심이다. GS건설은 반월동에 화성반월자이 429가구를, 요진건설산업은 안녕동에 안녕동 와이시티 780가구를 공급한다. 두 단지 모두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진다.

미군부대 이전, 산업단지 조성이 호재

수원시와 평택시에 물량이 많다. 수원은 오목천동ㆍ권선동에서만 7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평택시에선 상반기 칠원동 일대에 63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이들 지역은 미군부대 이전,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꾸준한 인구유입이 예상돼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달은 수도권에서만 새 아파트 2500여 가구가 나온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일대에 분양 예정인 더샵 센트럴뷰가 대표적이다. 672가구 중 482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주택형은 전용 84㎡ 단일이다. 2018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이 인근에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좋아진다. 일신건영은 경기도 양평읍 양근리 일대에서 양평2차 휴먼빌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용면적 85㎡ 이하나 6억원 이하 주택에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양도소득세 5년 면제 혜택이 지난해 종료되면서 분양시장에 냉기가 돌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영구 인하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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