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저력발휘 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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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북고는 3일 서울 운동장 야구장에서 끝난 제2회 우수고교 초청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무사만루를 당하는「핀치」를 극적으로 벗어나 배재고에 10회 연장 끝에 7번 김대진의 통렬한「굿바이」2루 타로 1-0으로 승리, 2년째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금년 들어 각종 대회마다「슬럼프」에 허덕이던 경북고는 처음으로 고교야구 정상을 정복했다.
이날 결승전은 준결승에서 배명고와 2일 동안 21회 연장 끝에 3-2로 신승, 결승에 오른 배재고가 연전의 피로도 잊고 우세하게 이끌었다.
6회 초 무사 주자 1루를「번트」실패로 놓친 배재는 8회 들어 황금 같은 무사만루를 얻었다.
5번 하기룡이 사구, 6번 윤기상이 우전안타로 후속하고 7번 조선일의「번트」가 야선이 되어 무사만루가 됐다.
그러나 8번 박순철, 9번 안종두, 1번 송기복이「스퀴즈」조차 하지 못하는 빈 공으로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8회를 어이없게 놓친 배재는 9회 초 2번 조명현의 중전안타와 경북투수 박명수가 난조로 연속 사구를 허용, 또다시 황금의 만루를 맞았다.
이때 경북은 이동수가 구원투수로 등판, 후속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잡아 극적으로「핀치」를 넘기며 연장에 들어갔다.
이때까지 배재 하기룡에게 눌려 단 1안타로 고전하던 경북은 연장 10회 말 무사1, 2루를 맞았으나 6번 장정호의 보내기「번트」가 병살되어 기회를 잃는가 싶더니 7번 김대진이 「볼·카운트」2-1에서 방심의 투구를 통타, 「레프트」선상으로 빠지는 2루 타가 되어 1루에 있던 장지호가「홈·인」, 극적 승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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