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의 연기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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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 본부=김영희 특파원】김용식 외무장관은 29일 한국 문제 토의를 1년 간 연기하려는 어떤 막후 협상도 북한이 토의 연기나 결의안의 철회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강대국들을 포함하는 일부 국가들이 한국 문제를 둘러싼 대결을 피하기 위해 「이니셔티브」를 취했다는 풍문은 들었지만, 현재의 움직임은 대결로 향해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풍문에 대한 한국의 태도와 한국 문제의 연기 가능성에 관해 김 장관은 『연기 돼도 좋고 타결돼도 좋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만일 대결이 있을 경우 우리의 결의안은 공산 측 결의안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국은 한국 문제로의 연기를 수락할 것인가 또는 반대할 것인가에 관해 질문을 받고 연기나 대결 회피가 이루어지게 되는 방법의 내용 여하에 한국의 태도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그런 말뜻은 한국이 신축성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해설 3면에>
【유엔 본부 1일 동양】김용식 외무장관은 29일 상오 「유엔」 대표부에서 박동진 주「유엔」 대사를 비롯한 6명의 대사 구충회 공사·한우석 외무부 방교 국장 등 11명의 실무진 전원이 모인 가운데 첫 대확 전략 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11월 중순으로 예정되고 있는 「유엔」 정치 위에서의 한국 문제 토론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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