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그림자 금융' 규제 임박 … 지방정부 부도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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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관리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서방 언론들은 7일 “중국 국무원이 새로운 금융감독 책임 등을 담은 107호 문건을 만들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등에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국무원 지침인 이 문건에 따라 인민은행 등이 그림자 금융 규제안을 만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그림자 금융 규제안엔 금융회사들의 장부 외 거래와 제3자를 앞세워 대출해주는 것을 금지하는 게 들어 있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그림자 금융은 해외 충격에 민감한 시장”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금리가 오르면 충격파가 중국 지방정부에까지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그림자 금융 규제가 문제 해결보다는 지방정부 돈줄을 마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안에 현 단위 등 하급 지방정부들이 부도나는 상황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고 전했다.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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