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동시 가입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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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김영희 특파원】제28차 「유엔」총회가 18일 하오3시15분(한국시간 19일 상오4시15분) 1백32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총회 의장에 「베니테스」씨를 선출하고 동·서독의 동시가입을 승인했다.
이번 총회는 개막과 동시에 해결한 동·서독의 가입 외에 한반도문제에 관한 2개 결의안, 중동평화문제 등 1백4개의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총회 개막과 동시에 총회의장으로 선출된 「레오폴도·베니테스」씨는 취임연설에서『공포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햄리트」식의 주저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정의와 평화의 미래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인내·열성·끊임없는 정력, 그리고 인간의 도덕력으로 임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곧 이어 동·서독 가입안이 통과되자 「셸」외상이 이끄는 서독대표단과 「빈처」외상을 비롯한 동독대표단은 「유엔」사무국 의전실장의 인도를 받으며 「업저버」석에서 총 회의장으로 나왔다.
이번 총회에서는 동·서독 외에 「바하마」의 가입도 승인, 회원국은 1백35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날 총회에는 박동진 「유엔」대사와 북한 「업저버」단장 권민준이 회의장 왼편에 서로 거리를 두고 앉아 아무 인사도 없이 회의진행을 경청, 주목을 끌었다.
한반도문제에 관한 의제를 언제 다룰 것인가는 제1위원회(정치위원회) 에서 10월초에나 결정할 것이다.
【유엔본부 18일 동양】10월 중순이후로 예정되고있는 「유엔」정치위원회에서의 한국문제 토론 및 표결에서 우선권을 장악하기 위해 공산 측은 19일 저녁8시 열릴 첫 운영위원회에서 가 의제 40번 「언커크」보고서를 의제채택에서 삭제하려고 기도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18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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