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외교」란 말 안 쓰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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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일 청와대서 열린 정부-여당 연석 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은『지난번 의원들이 해외에 나가 많은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휴회 기간만 되면 너도나도 다투어 외국에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의원의 해외 활동도 소수 정예가 보다 실효를 거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또『외교는 정부가 하는 건데 의원의 해외 나들이가 비록 대외 교섭의 성격을 띤 것일지라도 외교란 단어를 쓰는 것은 잘못』이라는 당내 지적이 있어 앞으로「의원 외교」는「의원 해외 활동」으로 고쳐 부르기로 했다.
한편 연석 회의가 끝난 후 박 대통령은 오랜만에 공화·유정 원내 총무단과 저녁을 나누었는데 막걸리를 들며 지난 선거 때부터 최근의 국정 형편에 이르기까지 많은 얘기가 부드럽게 오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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