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 대사관원은 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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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주일 한국대사관 이상진 참사관은 25일 일본 외무성 「아시아」국의 「나까에·요스께」 참사관과 가진 회담에서 최근 일본 신문과 국회에서 주일 한국 대사관원이 김대중씨 사건에 관련된 것처럼 주장한 사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이 참사관은 이와 같은 보도와 토론 내용이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일본 정부에 항의 형식으로 통고했다.
이 참사관은 『주일 한국 대사관원이나 총영사관·영사관 직원들은 김씨 사건과 전혀 관계없다』고 강조하고 『특히 일본 국회에서 아무 근거도 없이 주일 한국 대사관 직원을 혐의자로 몰고 사진을 공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일본 신문과 야당은 『내정간섭』 『보도압박』 『일본 헌법에의 도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일본 국회에서는 주일 한국 대사관 직원의 사진을 들고 나와 『이 사람이 김대중씨 사건과 관련된 「룩색」을 산 사람』이라고 공표, 일본 신문들은 일제히 이 사실을 보도했었으나 그후 이 직원의 혐의는 풀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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