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관계 개선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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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15일 로이터합동】소련 공산당서기장 「레오니드·브레즈네프」는 l5일 소련은 중공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공의 노골적인 반소주의 태도 때문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선언했다.
「브레즈네프」는 이날 「카자크스탄」수도 「알마아타」에서 열린 한 당집회에서 행한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소련이 중공과의 관계 정상화에 실패한 것은 오직 중공이 반소적일뿐더러 다른 사회주의국가들에 대해서도 적대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모스크바」의 외교계「업저버」들은 소련과 중공이 지난 1년 동안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치열한 선전전을 벌여 왔으나 소련 최고권력자인 「브레즈네프」가 중공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비장한 관심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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