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4억불 차관 요청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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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한국은 오는 9월 6, 7일 동경에서 열리는 한·일 각료회담에서 종합제철 확장 등 6개 「프로젝트」에 4억여 달러의 차관을 요청할 것이며, 일본측은 이에 대해 적극적인 공여약속을 할 것이라고 조일 신문이 보도했다. 한국측이 요청하게될 6개 차관사업은 ▲종합제철 확장 9천만 달러(해외협력기금) ▲새마을사업지원 1억 달러 이상 ▲「프로그램·론」5천만 달러 ▲묵호항 확장 3, 4천만 달러 ▲추가선박차관 5천만 달러 ▲서울지하철건설 추가 수천만 달러 등이다.
포항종합제철 확장엔 총 1억3천5백만 달러가 필요하나 이중 4천5백만 달러는 수출입은행차관으로 공여키로 이미 합의된바 있어 나머지 9천만 달러만 이번 각료회담에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은 또 중화학공업개발계획을 제시, 이에 대한 일본측의 자금지원을 4억 달러와는 별도로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측은 한·일 각료회담에 임하는 일본측의 기본입장을 9월초까지 결정할 방침인데 지난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미·일 양국은 한국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할 용의가 있다』는 방침에 따라 대한차관공여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72년 각료회담에서 일본측은 총 1억7천5백만 달러의 차관공여약속을 했는데 금년엔 이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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