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개인기에 눌린 투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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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쿠알라룸푸르 9일 AP합동】제17회「메르데카」쟁탈 축구 대회에 출전중인 전년도 패자 한국은 9일 밤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한 「쿠웨이트」에 예상을 뒤엎고 1대0으로 패배, 2연패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A조 수위의 한국은 B조 2위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한 「쿠웨이트」를 맞아 처음부터 왕성한 투지로 체력의 열세를 「커버」하면서 막상막하의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으나 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한국 수비진의 헛점을 틈타 「쿠웨이트」CF「파티·카멜」이 강「슛」한「볼」이 그대로 「네트」에 꽂혀 1점을 허용, 승부를 결정짓고 말았다.
「쿠웨이트」의 장신과 개인기에 눌린 한국은 후반에서도 계속 실점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철통같은 「쿠웨이트」의 수비와 한국「팀」의 약점인 문전「볼」처리 미숙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고 물러앉고 말았다.
이날 「쿠웨이트」와 대전한 한국「팀」은 2진으로 구성되었으나 한국은 72년5월 「방콕」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축구 선수권 대회에서도 국가 대표「팀」을 내보내 「쿠웨이트」에 2대1로 패한바 있다.
이로써 한국은 11일「버마」대「말레이지아」의 준결승 패자와 3, 4위 결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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