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통신망 완전 단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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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놈펜=8일 로이터합동】「크메르」=공산군은 7일 밤「프놈펜」의 통신망 중추부인「프놈펜」교외의 「캄볼」송신소를 공격,「프놈펜」과 외부세계와의 통신 연락을 단절시켰다. 공산군 약1백명은 이날 밤 「프놈펜」에서는 8㎞거리에 있고 국제공항「포첸통」에서는 3㎞떨어진 「캄볼」통신소를 박격포와 「로키트」포로 1시간 동안 공격,1대의 발전기와 변압기 및 통신시설의 약70%를 파괴했다.
이로써 「프놈펜」과 외부세계와의「케이블」통신은「홍콩」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절되었고 「프놈펜」시내의「라디오」방송과 전화도 기능이 완전 마비되었으며 이를 수리하자면 적어도 1주일의 시간을 요하는 실정에 있다.
「프놈펜」의 「업저버」들은 이 같은 공산군의 통신소 공격은 미국의 「크메르」단폭 시한을 불과 1주일 밖에 남기지 않은 현시점에서 「프놈펜」과 외부세계와의 통신 연락을 단절시켜 「프놈펜」을 고립시키려는 기도의 개시라고 보았다.
이날의 공산군 공격으로 송신소 경비병 4명이 부상했으며 소의 모든 종업원들은 공산군들의 공격기간 중 모두 소개되었고 그 중3명이 포로로 붙잡혀 갔으나 10시간 후에 석방되었다.
한편 외교소식통은 지난 24시간 동안 「프놈펜」주민들에게 군사시설과 정부지도자들의 저택으로부터 멀리 피하라고 경고하는 공산군의 선전 「비라」가 「프놈펜」에서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군 소식통들은 또한 정부가 지난달 피난민 대열에 섞여 「프놈펜」에 잠입한 공산군 「게릴라」간첩들을 색출하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의 전황을 보면 미군 기들은 8일 「포첸통」공항에서 3∼5㎞거리 일원의 공산군 진지들에 대해 치열한 폭격을 가했으나 지상전에서는 정부군과 공산군간의 별다른 접전은 없었다.
소식통들은 공산군이 이처럼 지상군 공격을 늦추고 있는 것은 오는 15일을 기해 미군기들의 폭격이 중지되면 「프놈펜」을 일제히 공격하기 위해 전력을 아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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