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아쉬운 뒷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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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은 억세게 불운했고, 포르투갈팀은 운이 좋았다.

한국팀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4개국 청소년대표팀 초청대회'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최성국의 공백이 크게 도드라진 경기였다. 스트라이커 최성국은 이날 오전 연습 도중 부상을 당해 결장했다. 그동안 최성국을 원톱으로 내세운 세트플레이 연습에 주력해온 한국팀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경기 자체는 한차례씩 밀고 밀리는 대등한 경기였다. 오히려 찬스는 한국에 먼저 찾아왔다. 전반 40분 김동현(한양대)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가 버렸다.

곧이어 1분 만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포르투갈의 스트라이커 루렌코가 낮게 깔리는 강슛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김영광(전남 드래곤스)의 손에 걸렸다.

한국은 2분간의 인저리타임이 적용된 전반 46분 정조국(안양 LG)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한국의 불운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26분 이종민(수원 삼성)의 센터링이 정확히 이길훈(고려대)의 머리에 떨어졌으나 공은 골문을 맞고 튀어나오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후반 44분에 갈렸다. 포르투갈이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얻은 프리킥이 문전 정문에서 카스트로의 머리를 맞은 뒤 가르시아의 어깨에 걸리면서 공은 골문 왼쪽으로 굴러들어가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브라질에 0-3으로 패한 말레이시아와 3.4위전을 갖는다.

진세근 기자

*** 바로잡습니다

3월 14일자 S2면 '청소년축구 아쉬운 뒷심'기사 중 말레이시아-브라질의 경기 결과는 1-3이 아니라 0-3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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