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에 받은 장관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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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농수산부의 장·차관경질은 지방시찰중의 총리를 급히 불러 올린 전례 없는 전격인사여서 신임장·차관은 모두 사전에 알지 못 했다는 것.
정소영 농수산장관은 휴가로 이날아침 가족들과 같이 고향인 대구에 내려갔다가 연락을 받고 밤중에 서울에 돌아왔다.
선영에 성묘를 하고 돌아오자마자 연락을 받고 하오5시 대구에서 자동차편으로 떠나 상경했다는 정 장관은 8일 아침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책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만.
한편 장덕진 신임 농수산부차관도 남이섬에서 축구선수훈련을 시키고 밤늦게 돌아왔는데 상오10시쯤 서일교 총무처장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중앙청에 들어와 비로소 차관임명을 알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장관을 경질할 때는 종래 국무총리와 함께 공화당의장과의 협의를 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이번에는 총리하고만 사전협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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