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 해소에 도움 안 되는 강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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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가 건설한 강변도로는 당초 건설목적이 ▲서울도심으로 몰리는 교통체중을 해소하고 환상도로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데 있지만 특별회계로 묶어 시 수입증대에 행정방향을 둔 탓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6개의 강변도로중 성수동∼서부이촌동을 잇는 강변3로와 제1한강교∼제2한강교를 잇는 강변4로는 가장 이용률이 많고 신촌「로터리」 등 도심부의 교통체중 지역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분산시킴으로써 「러시아워」의 교통난을 30%정도 해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이를 유료 도로화함으로써 차량들이 통행을 기피, 교통난 해소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특별시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조례」개정안을 마련, 총리실에 승인을 요청했는데 알려진 내용은 통행료를 30%가량 인하하고 3, 4로 따로 되어있는 통행권을 1개로 통합하여 4개소의 「톨게이트」중 제1한강교 족의 1개소를 없앤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전체 구간을 통행하는 차량은 현재보다 혜택울 보지만 중간 회차하는 차량은 요금을 별도 사정하지 않는 한 오히려 요금이 불어나 통행을 기피하게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통관계자들은 서울시가 최소한 가장 이용률이 높고 도심지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을 줄 강변 3, 4로 만이라도 일반회계로 전입시켜 무료 통행케 함으로써 강변도로 설치목적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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