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물어오는 정 의원 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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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미중인 정해영 신민당 부총재의 「자유유보」발언이 당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민우 총무는 23일 『어떤 의원으로부터 정 부총재의 미국발언이 어떻게 된 것이냐는 문의를 받았다』면서 『발언에 관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신민당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므로 앞으로 정무회의 같은데서 정 부총재로부터 직접 발언 경위를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한 간부는 당 간부진의 의원사절단 참여에 대한 불평을 부채질한 결과가 돼 당내풍파가 일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정 의원은 지난 21일 뉴요크 교포들과의 간담회에서『대 이북 관계를 고려할 때 우리 나라는 전시체제와 다름없으므로 자유의 유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했고 『우리는 지금 경제건설·이북과의 대결을 고려해야 할 처지일 뿐만 아니라 의회민주주의는 경제적으로 풍족해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라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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