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외교공동보조 기다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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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당은 지난주 3개 반의 의원 사절단을 구미지역에 보내기로 결정해 일단 반 편성까지 끝냈으나 준비절차가 문제돼 난관에 부닥쳤다.
공화당의 박준규 정책위의장·유정회의 구태회 정책위부의장은 신민당의부까지 포함된 의원단 「멤버」들에게 개별적인 양해를 얻고 반별로 회합까지 가진 뒤 지난 21일 하오 이민우 신민당 총무에게 경과를 실명하고 양해를 구했던 것.
뒤늦게 이 내용을 알게된 유진산 총재 등 신민당간부들은 당의 양해 없이 여당이 일방적으로 신민당소속 의원까지 포함된 사절단을 구성한 것을 묵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부, 공무회의결의로 의원사절단에 신민당은 참여치 않는다고 결의해버렸다.
이 때문에 이효상 공화당 의장서리, 박준규·구태회 의원 등 3개 반의 반장들은 신민당 몫은 비워둔 채 일단 정일권 국회의장에게 반편성 내용을 보고하고 신민당측이 누그러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형편인데 신민당에선 『의원외교는 필요하니까 신민당은 독자적으로 의원외교에 나서겠다』는 것.
공화당에선 『특별선언을 뒷받침하는 거국외교를 국회가 결의하는 마당에 사소한 절차문제 때문에 발을 못 맞추겠다는 건 섭섭하다』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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