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이」전서 선전,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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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은 23일 밤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제10회「뭰헨 월드컵 축구대회「아시아」지역A「그룹」의 B조 최종일 예선 경기에서「이스라엘」에 수준급의 경기로 선전, 0:0으로 비김으로써 2승1무의「이스라엘」에 이어 1승2무의 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 했다. 한편 같은B조의「말레이지아」는 태국의 악착같은「파이팅」에 막혀 2「골」만을 획득, 2:0으로 이김으로써 1승1무1패의 3위로 탈락했다.

<한국-이스라엘>
이 대회가 개막되면서 서울 운동장이 만원이 되기는 이날로 3번째. 그런 중에도 이날 만은 초만원을 이루어 3만5천명을 넘겨 헤아릴 정도였다.
「말레이지아」-태국의 첫 경기에서「말레이지아」가 겨우 2:0으로 이김으로써 지더라도 「골」득실 차에서 안전권에 들어선 한국은 처음부터 조급하지 않은 「플례이」로「이스라엘」과 싸울 수 있었다.
한국은 김정남을「스위퍼」로 내세워 두터운 수비진을 펴는 한편 철저한 맨 투 맨 으로「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반 지역부터 봉쇄했다.
「이스라엘」도 최소한 실점을 당하지 않기 위해 FB「로젠즈비」를「스위퍼」로 박아놓고 같은 맨 투 맨 으로 맞섰다.
FW 박이천을 깊이 세웠던 한국은 대등한「게임」을 벌이면서 전반 12분께 절호의「찬스」를 맞았다.
FB 김호곤이 치고 들어가면서「노·마크」의 FW 정규풍에게「센터링」, 정은이「볼」 을 힘껏 때렸다. 그러나 어이 없게도「볼」은「크로스·바」를 넘는「아웃」.
후반에 들자 「게임」의 주도권은 체력이 우세한「이스라엘」로 넘어갔다. 한국의 수비진이「태클」을 미처 못 거는 사이「이스라엘」은 개인돌파로 위협하다가 32분께 FW 「오나나·모네」가 황급히 뛰어나온 GK 이세연까지 제치고 문 귀퉁이로「슛」을 했다.
그러나 이 결정적인 찬스도 빗나가 모처럼의 득점「찬스」도 날아갔다.
가열뇐「게임」속에 한국의 공격은 부진하고 한편으로는 득점이 되지 않자「이스라엘」은「게임」종료 9분을 남기고 무승부로 판가름을 내려는 듯 「볼」을 돌리는 등 지연 작전읕 폈다.
선전한 한국도 더 이상의 힘이 없어 이에 따르려는 듯이「미드·필드」에서만 공방전을 되풀이 하다가「타임·업」을 맞았다.
열렬한 응원을 했던 3만5천 여의 관중은 한국이 지지않고 선전했다는 점에 만족하는듯 다음의 결전에 기대를 걸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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