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비대사 미국에 망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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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스앤젤레스19일AP합동】「로스앤젤레스」주재 「필리핀」총영사서리 「루페르토·발리아오」씨(47)가 18일 「페르디난드·마르코스」 「필리핀」대통령 정권에 항의,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
「발리아오」총영사서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 사무실에서 면도날로 그의 왼쪽 손목을 그어 거기서 나온 피로 서명한 성명을 통해 「마르코스」대통령은 「필리핀」국민의 자유권을 박탈한 『새로운 「히틀러」라고 비난하고, 그의 「필리핀」내 계엄령을 『미국에까지』 확대, 「필리핀」의 야당 세력을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25년간 정부에 봉사해 온 「발리아오」총영사서리는 이어 「마르코스」정권은 그의 반대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미국 내 「필리핀」외교 및 영사공관을 이용하고 있으며 「필리핀」인은 물론 미국인들에 대해서도 첩보활동을 벌이기 위해 주「워싱턴」 「필리핀」무관이 조종하는 정보망을 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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